1일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에서 남도 음식 명인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청정 자연이 선사한 남도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1일 전남 목포에서 개막했다.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식 로드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월드미식파티, 세계 각국의 술과 남도 음식이 어우러지는 주류 페어링, 김밥 페스티벌 등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됐다.
박람회는 이달 26일까지 ‘자연을 맛보다, 바다를 맛나다’를 주제로 열리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 승인을 받은 미식 테마 국제행사다. 남도의 풍부한 식재료와 발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푸드테크·식품 등 미래 산업과 접목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가 30년간 이어온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26일간 진행되는 박람회는 주간별 테마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주 ‘한-아세안 주간’에는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해 음식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둘째 주 ‘한가위 전통음식 주간’에는 남도의 전통 한상 차림을 소반에 담아 제공하는 한식 체험을 통해 명절 음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셋째 주 ‘지속가능 미식 주간’에는 비건, 발효, 전통 장류, 남도 빵·과자, 사찰음식 등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맛을 선보인다. 마지막 주인 ‘미식인 주간’에는 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식·판매 행사와 청년 셰프들의 신메뉴 발표가 이어진다.
박람회의 핵심인 주제관은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맛’을 주제로 남도 미식의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미식문화관은 남도의 대표 맛집과 해외 미식 브랜드가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다. ‘K-푸드 산업관’에서는 농축수산물, 가공·발효·간편식품, 제과·제빵, 주류, 음료 등 K-푸드를 선도하는 식품기업들이 참여한다.
남도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3대 미식 파티도 주목할 만하다. ‘남도미식 주류 페어링’에서는 전문 소믈리에와 남도 셰프가 세계 각국의 술과 전통주를 조합해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남도미식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스타 셰프들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남도 대표 맛집 미식로드’에는 전남 13개 시군에서 엄선한 24개 식당이 참여해 남도 음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 남도미식 청년 셰프 콘테스트, 남도 미래 셰프 청소년 조리 경연, 22개 시군 대표 요리 경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 30분 목포문화예술회관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찬원, 웅산밴드, 이날치, 박지현 등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며, 별도의 티켓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양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장은 “박람회 사전 입장권이 10만 장 넘게 팔려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남도 미식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한국 미식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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