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기준 보안검색장 통과 8분대 ‘순조’
3일부터 보안검색 노조 추가근무 철회…혼잡 우려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2일~12일)에 인천공항을 오가는 여객은 245만3000명으로 예상했다. 2025.10.01.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이 붐빌 것 같아 새벽에 왔어요”
최대 열흘간의 추석황금연휴가 시작된 2일 인천공항은 연휴기간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승객들로 오전부터 북적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는 승객들이 많았다.
이날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20대 하모씨는 “추석연휴와 공항 파업까지 겹치면서 미리 새벽부터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중국 상하이와 대만 타이베이 행 여객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이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 긴 줄이 썼고, 해외여행에 들뜬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밀어주는 카트를 타며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60대 이모씨도 “타이베이로 가족여행을 가는데 공항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소식에 일찍 공항에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밀리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0대 박모씨도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하는데 파업보다도 추석연휴가 공항이 붐빌 것 같아 미리 도착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에 소요시간은 약 8분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공항노동조합은 4조2교대 전환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공항 출국장 입구에서는 노조원들의 시위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자회사 노동조합은 대부분 공항시설관리분야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 승객들이 공항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문제는 3일부터이다. 인천공항 보안검색노동조합이 이날부터 추가 근무 없이 평일근무수준으로 보안검색요원들을 보안검색장에 배치할 계획이어서 공항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보안검색요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공항 보안검색요원은 필수경비업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연휴기간 추가근무를 철회한데에는 휴무자까지 투입되야하는 상황에서 인원충원인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의 노조탄압 방지 및 업무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올 추석연휴기간 공사가 서비스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인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245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간 하루 평균 24만500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평일 최대 20만명보다 4만5000명의 승객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보안검색요원의 추가 투입 없이는 승객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 119명을 연휴 내 추가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보안검색 노조가 이를 철회하면서 3일부터는 인천공항 출국장에 혼잡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보안 관계자는 “보안검색인력의 추가투입을 위해 노동조합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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