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6/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의 첫 추석을 맞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보낸 바 있으나 김건희 여사는 올 추석이 구치소에서 지내는 첫 명절이다. 명절 특식은 지난 설에 이어 이번에도 제공되지 않는다.
2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인 6일 조식으로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 종합견과, 두유 등을 제공한다. 중식은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등이고 석식은 소고기뭇국과 꽁치김치조림 등이 나온다.
김 여사가 머무는 서울남부구치소는 6일 아침 식단으로 두부김칫국과 오복지무침, 김자반볶음 등을 제공한다. 점심은 청국장과 달걀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 등이고 저녁으로는 쇠고기매운국, 잡채, 열무된장조림 등이 나온다.
이러한 메뉴는 평소 구치소 식단과 동일하다. 교정당국은 명절에 제공하던 특식을 지난 설 명절에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에는 특식이 나왔다. 서울구치소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서울남부구치소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했다. 교정시설의 특식 제공은 법에 따른 것이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르면 국경일이나 그밖에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물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한다.
김건희 여사. 뉴시스
최근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는 날) 제대로 된 아침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엔 컵라면과 건빵으로 식사를 했다”며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로 재판에 참여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다.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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