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가장 왕성한 10월…추석연휴 야외활동 시 ‘긴 옷’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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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가무시증 나르는 ‘털진드기’ 및 SFTS 보유 ‘참진드기’ 주의
참진드기 물릴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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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추석 명절이다. 가을철은 진드기 개체 수가 증가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를 나기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쓰쓰가무시증을 나르는 털진드기는 10월과 11월에 집중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연중 활동하지만,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해 가을철에 환자 발생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매해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쓰쓰가무시증은 보통 10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한다. 두통·발열·오한·구토·발진·근육통·기침 등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긴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단순 몸살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털진드기와 더불어 가을철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참진드기 유충 밀도도 높아진다.

SFTS는 주로 봄철에서 가을철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드물게 중증 환자나 사망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기도 한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11월 사이 환자가 집중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SFTS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50세 이상이며 사망자는 7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다.

물린 후 2주 이내 38~40도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도 있다. 2013~2024년 국내 SFTS 치명률(사망률)은 20%(18.5%)에 육박한다.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와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작업복을 세탁하고 귀가 즉시 목욕과 샤워를 해야 한다. 아울러 농경지와 거주지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고 휴식 시에는 돗자리를 사용해 진드기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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