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제주도가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세계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전북도는 제주도와 문화교류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 부안 출신 고려시대 문신 지포 김구 선생(1211∼1278)이 제주도 판관 재임 당시 돌담 정비 사업을 시행해 제주 돌담문화 형성에 공헌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 양 지역의 민간 단체는 김구 선생의 제주도민에 대한 애민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영정 봉헌, 공적비 건립 등 교류를 이어왔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유산 및 세계기록유산 연계 활성화,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전주 여름올림픽 유치 홍보 등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2026년 개원 예정인 한국학미래진흥원 내에 전북·제주 문화교류의 상징적 기념물이 될 제주도 현무암 돌담을 설치하고, 11월에는 문화교류 행사를 전북에서 열어 문화적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과 제주가 가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두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로 상생하는 미래 공동 발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북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제주의 역사·문화적 자산이 널리 알려지고 두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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