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설득 거쳐 주민 공감대 확보
내년 3월 결정… 영흥화력 10% 대체
인천시는 옹진군 인근 해상에 1GW(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옹진군 백아도 남서쪽 22km 해상으로, 1GW는 석탄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 발전량의 약 10%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신청서에 사업 실시 능력과 함께 전력 계통 확보 계획, 주민 수용성·환경성 확보 계획, 이익 공유·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등을 담았다. 특히 시는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데 필수 요건인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인근 어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이후 지난달 열린 제7차 인천 해상풍력 민관협의회에서 사업계획안이 원안 가결돼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해상풍력 단지 지정 여부는 기후부 심의 등을 거쳐 내년 3월경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해상풍력 단지로 지정되면 사업자 선정 방안 등을 주도해 지역산업과 연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익을 활용해 인근 주민들을 위한 지역 상생 사업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해상풍력 단지 지정 신청은 지역 어업인과 주민들이 높은 기후 감수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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