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3년 소득이동 통계 공개
‘하향 이동’도 16.8%로 역시 최저치
청년 취업난-저성장 장기화 때문
(서울=뉴스1) 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27
소득이 늘어 소득 구간이 상승한 국민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 하위 20%를 탈출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소득이 있는 사람 전체를 1분위부터 5분위까지 구분한 소득구간을 ‘소득 분위’라고 정의하고 소득 계층의 이동성을 측정한 데이터다. 1분위는 하위 20%이며, 5분위는 상위 20%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의 상향 이동은 17.3%, 하향 이동은 16.8%였다. 상향이동 비율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향 이동 역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 소득 구간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인 소득이동성은 34.1%였는데, 전년과 비교해 0.8%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은 국세청 과세자료 기반의 세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만을 집계한다. 임대·연금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은15세 이상 인구 중 통계작성대상인 2022년과 2023년 모두 소득이 있는 사람이다. 2830만 명으로 15세 이상 인구 중 66.2%에 해당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상향 이동과 하향 이동이 가장 낮은 건 고령화가 지속되는데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득 이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도 고용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소득 하위 구간에 머물고 있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소득 이동성이 낮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40.4%), 중장년층(31.5%), 노년층(25.0%) 순으로 소득이동성이 높았다. 특히 청년층(15~39세)의 소득 1분위(하위 20%) 탈출률이 38.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소득 하위 20%로 진입하는 연령은 65세 이상(12.9%)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부터 소득 하위 20%에 포함돼 있던 사람이 여전히 그 계층에 머무는 비율은 27.8%였다. 같은 기간 동안 소득 상위 20%였던 사람이 같은 소득 구간을 유지한 사람은 59.3%다.
한편 청년층 중 간헐적 취업자(68.3%)가 지속 취업자(58.4%)보다 소득이동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취업자는 2017년(비교 시점)과 2023년(기준 시점)에 취업자이면서, 2018~2022년에 연간 소득이 없는 연도가 한 번 이상인 사람이다. 지속 취업자는 2017~2023년 모든 연도에 소득이 있는 사람이다.
특히 지속 취업자는 간헐적 취업자에 비해 모든 소득 분위에서 상향이동비율이 더 높았다. 소득 하위 구간을 탈출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소득 하위 20% 구간 탈출률(75.8%)과 소득 상위 20% 구간 유지율(79.5%)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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