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올림픽 유치 나선 전북도 “분산 개최지에 서울도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5시 47분


김관영 전북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전북도 관계자들이 2월 열린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한국 후보로 선정된 뒤 기뻐하고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전북도 관계자들이 2월 열린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한국 후보로 선정된 뒤 기뻐하고있다.

2036년 전주 여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도가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과정에서 경쟁했던 서울시를 올림픽 개최 연대 도시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6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유치 추진현황 브리핑에서 “서울시를 포함한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대 도시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도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북 지역 외에 서울, 충북, 대구, 광주, 전남 등에서 일부 올림픽 종목을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2월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제36회 여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61표 중 49표(80.3%)를 받아 서울시(11표)를 38표 차이로 따돌렸다. 1표는 무효표였다. 당시 전북도는 비(非)수도권 연대와 국가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서울시를 꺾었다.

전북도가 서울시의 연대 도시 포함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경기장을 새로 짓지 않기 위해서다. 전북도 관계자는 “IOC는 신설 경기장 제로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북도에는 없지만, 서울시에는 있는 일부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소유한 경기장의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 일각에선 전북도가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부터 이미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의 인프라와 국제적 인지도를 흡수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도시여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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