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건강 이상으로 중도 퇴정…특검, 도이치 관련 메신저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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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차 주포에 주가 조작 가담 의심 이 모 씨와 대화 내역 제시
법원, 12월 3일 변론 종결 방침…이르면 연내 1심 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4/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4/뉴스1
김건희 여사가 7일 열린 자신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중도 퇴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씨와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오전 재판에서는 공천개입과 관련해 명태균 씨 증인신문이, 오후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태균 씨와 2차 주가조작의 주포 김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김 씨에 대한 신문 과정에서 특검 측은 이 씨와 김 여사가 2018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특검 측은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이 씨는 “난 점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다 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키면 내가 뭐가 돼. 김 씨(2차 주포)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변했다.

특검 측은 이를 제시하며 “피고인(김 여사)가 증인에게 이 씨의 존재를 노출시킨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씨는 “뉴스로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특검 측이 “이 씨를 전혀 모르느냐”고 다시 묻자 김 씨는 “이정필 씨 친구로 소개를 받았다”고 했다.

고개를 숙이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던 김 여사는 손으로 머리를 짚고 있다가 오후 5시쯤 퇴정했다.

퇴정 이후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김 여사는 공판 중 어지럼증과 구토증세 등이 심각해 5시쯤 재판정을 나가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26일 서증조사에 대한 변호인 측 의견 진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만약 김 여사가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피고인 신문을 생략하고 오는 12월 3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종결 후 선고까지 한 달 내외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에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고가 매수·허수 매수·통정매매 등으로 8억 1144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정당법 위반죄로 추가 기소했다. 김 여사는 전 씨와 공모해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선출되도록 통일교 측에 재산상 이익과 국회의원 비례대표직 제공을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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