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1월 이달의 임업인 김정미 씨 선정…충남 부여서 밤 재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2일 10시 52분


11월 ‘이달의 임업인’ 포스터. 산림청 제공
11월 ‘이달의 임업인’ 포스터.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충남 부여에서 밤을 재배하는 김정미(사진) 숲나농원 대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95년부터 시부모에게 밤 재배 기술을 전수받아 임업에 뛰어들었다.

밤은 부여의 대표적인 임산물이자 특산품이다.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가을·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단택’과 ‘대보’ 등 우수 품종을 재배하며,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의 형태를 조절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 수확망 설치를 고려한 작업로를 정비하고, 친환경 재배 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현재 25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약 12톤의 밤을 생산하며 연 매출 1억 원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밤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밤을 활용한 디저트인 ‘밤앙금과자’를 개발했으며, 이 제품은 2023년 충남 부여 ‘굿뜨래 알밤요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임산물을 단순히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 가공을 통해 다른 상품으로 확장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산물 가공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임산물 소비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