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충남 부여에서 밤을 재배하는 김정미(사진) 숲나농원 대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95년부터 시부모에게 밤 재배 기술을 전수받아 임업에 뛰어들었다.
밤은 부여의 대표적인 임산물이자 특산품이다.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가을·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단택’과 ‘대보’ 등 우수 품종을 재배하며,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의 형태를 조절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 수확망 설치를 고려한 작업로를 정비하고, 친환경 재배 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현재 25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약 12톤의 밤을 생산하며 연 매출 1억 원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히 밤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밤을 활용한 디저트인 ‘밤앙금과자’를 개발했으며, 이 제품은 2023년 충남 부여 ‘굿뜨래 알밤요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임산물을 단순히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 가공을 통해 다른 상품으로 확장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산물 가공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임산물 소비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