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일, 밤에는 연습”…제주 산악인 히말라야 미답봉 세계 최초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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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3m 추아파크Ⅲ 정상 올라…“내년 8000m 고봉에 도전”

제주 산악인들이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히말랴야 추아파크Ⅲ 등반에 성공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제주 원정대의 김동진 대장(오른쪽)과 김현철 대원. 제주YWCA산우회 제공
제주 산악인들이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히말랴야 추아파크Ⅲ 등반에 성공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제주 원정대의 김동진 대장(오른쪽)과 김현철 대원. 제주YWCA산우회 제공
제주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미답봉에 세계 최초로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주YMCA산우회는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의 지원을 받은 ‘2025 네팔 히말라야 추아파크Ⅲ 원정대’가 현지시각 지난 2일 낮 12시 10분 추아파크(Chuapark)Ⅲ를 세계 최초로 등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추아파크Ⅲ는 네팔 히말라야 쿰부 히말(Khumbu Himal) 지역에 위치한 봉우리로 해발고도는 6213m다.

이번 원정대는 김동진 대장(제주 YWCA산우회)과 김현철 대원(제주YMCA산우회)·오남용 대원(제주산악회)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네팔로 출국한 이후 2주간의 강행군 끝에 미답봉을 오르며 세계 산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네팔 관광청도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산악인들의 놀라운 성취를 축하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등정 주역들이 평소 각자 직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도민으로서, 저녁과 주말 시간을 쪼개 체력 훈련을 진행하고 암벽 등반 기술을 연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히말랴야 추아파크Ⅲ 등반에 성공한 제주 원정대가 환대 속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철 대원, 김동진 대장, 오남용 대원. 제주YWCA산우회 제공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히말랴야 추아파크Ⅲ 등반에 성공한 제주 원정대가 환대 속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철 대원, 김동진 대장, 오남용 대원. 제주YWCA산우회 제공

김동진 대장은 “낮에는 회사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암벽장에서 꿈을 키웠다”며 “전문 산악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룬 성과라서 더욱 값지다. 대원들의 헌신과 셰르파들의 노하우가 결합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개인의 등정이 아니라, 제주인의 끈기와 협력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며 “내년에는 8000m급 고봉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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