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영 수소충전소 3곳, 내달부터 1kg당 600원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8일 03시 00분


누적된 운영 적자에 인상 불가피
자체 수소 공급망 확보 나서기로

대전시에 있는 공영 수소충전소 3곳(학하·신대·낭월)의 수소 가격이 12월 1일부터 kg당 9600원에서 1만200원으로 600원 오른다. 2023년 2월 9600원으로 조정된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인상이다.

대전시는 수소 구매 비용 증가 등으로 운영원가 부담이 커졌고,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인 판매 단가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수소승용차(넥쏘) 기준 1회 충전 시 2400원(4kg)에서 3600원(6kg)까지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판매 단가 인상과 별개로 안정적인 자체 수소 공급망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소 원료는 대부분 서산, 여수, 울산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원거리에서 공급받아 고압으로 압축한 뒤 충전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원거리 부생수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가동 중인 낭월 수소생산시설 내 수소 출하시설 구축에 필요한 규제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자체 수급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공영 수소충전소의 누적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단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사업’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공영 3곳, 민간 5곳 등 총 8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등록된 수소차는 2086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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