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속칭 ‘양키시장’ 내달부터 철거

  • 동아일보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속도 붙을듯

과거 인천 동인천역 일대 상권을 이끈 송현자유시장, 속칭 ‘양키시장’이 60년 만에 철거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송현자유시장 철거 공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동인천역 일대에 계획 중인 도시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시장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65년 정식 조성된 송현자유시장은 올 8월 실시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이 E등급, 3개 동이 D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화가 심각하다. E등급은 주요 구조물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시 사용이 금지되는 수준이고, D등급은 구조적 안정성이 크게 떨어져 위험시설로 분류되는 정도다.

시는 다음 달 이주가 완료된 구간부터 철거를 시작하고, 남은 구간은 보상, 이주 절차가 완료되면 철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철거되는 송현자유시장 부지 등 동인천역 일대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동인천역 주변 9만3400㎡ 부지에 주거 업무 상업 행정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송현자유시장은 과거 인천 미군부대에서 구한 미제 군복이나 담배 등을 판매해 이른바 ‘양키시장’으로 불리며 일대 상권을 이끌었지만 1990년대 들어 쇠퇴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송현자유시장 철거는 단순한 노후 위험시설 정비를 넘어 원도심을 미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출발점”이라며 “동인천역 일대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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