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머리가 섬에 올라타”…신안 해상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9일 21시 52분


배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
승객 246명-선원 21명…해경 구조 중

19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여객선이 좌초된 가운데 해경이 승객들을 이송하는 모습을 담은 열화상카메라 영상. 목포해경 제공
19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여객선이 좌초된 가운데 해경이 승객들을 이송하는 모습을 담은 열화상카메라 영상.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경 제공

승객과 선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19일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좌초됐으나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 중이다.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돼있다. 신고한 승객은 “여객선 뱃머리가 섬에 올라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있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돼있다. 신고한 승객은 “여객선 뱃머리가 섬에 올라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있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승객은 “여객선 뱃머리가 섬에 올라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있었다.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경 제공
우선 급파된 경비함정(P-79정)이 오후 8시 38분경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배가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운 상태였으나 침수되거나 불이 날 징후는 없었다. 8시 54분경엔 P-79정에 탔던 해양경찰관 2명이 여객선에 올라 상황을 확인했다. 현지 날씨는 초속 3, 4m의 북서풍이 불고 파도 높이는 0.5m였으며 흐리고 비가 왔다.

스레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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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과 선사에 따르면 여객선은 스스로 암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해경이 승객 중 어린이부터 해경 함정으로 안내해 목포항으로 인솔하고 있다. 해경은 상황대책팀(지역구조본부)을 소집하는 한편 함정 총 10여 척과 헬기를 현장에 보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9시 39분경 “이재명 대통령은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앞서 8시 57분경 “가용할 수 있는 세력 총동원하여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스레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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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여객선을 예인하기 위해 예인선 2척을 보냈다.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배가 죽도에 걸쳐 있는 상태이며 전복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배가 족도(암초)에 올라탔다. 선체에 물이 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여객선 좌호#퀸제누비아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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