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이탈한 퀸제누비아2호
19일 오후 8시 16분경 승객과 선원 267명을 태운 채 제주에서 전남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돼 있다. 구조를 돕기 위해 출동한 목포해경 헬기가 여객선 위로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승객과 선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됐다. 해양경찰은 여객선이 사고 당시 항로에서 크게 벗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 있었다. 승객 중 5명은 소아였고 유아도 1명 있었다.
해경이 함정 총 20여 척과 헬기를 급파해 오후 8시 38분경 현장에 도착해보니 뱃머리가 섬에 올라탄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해경은 8시 54분경부터 여객선에 올라타 어린이부터 해경 함정에 옮겨 태워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인솔했다. 오후 11시 10분 현재 110명이 구조됐다.
여객선은 진도와 신안군 장산면 율도 사이를 지나는 원래 항로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였다. 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나 운항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는 초속 3, 4m의 북서풍이 부는 흐린 날씨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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