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여객선사 “승객에 리조트 2박 제공”…치료비는 언급 안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3일 13시 56분


씨월드고속훼리, 운임 환불과 숙박권 제안
부상 30명 치료비 보상 등은 언급 없어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의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선사 씨월드고속훼리는 승객에게 여객 운임 환불과 제주의 한 리조트 2박 이용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의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선사 씨월드고속훼리는 승객에게 여객 운임 환불과 제주의 한 리조트 2박 이용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19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의 선사가 사고를 겪은 승객에게 제주 리조트 2박 숙박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2호에 탑승했던 승객에게 전날 환불·추가 보상 조치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생했다. 메시지에는 여객 운임 전액 환불, 차량 선임 20% 환불안이 포함됐다. 또한 “고객 편의를 위한다”는 취지로 제주 신화월드 2박 숙박권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20일 본보와 통화에서 “운송 약관에 따른 보상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상 정책에 따르면 여객 운임과 차량 선임의 20%씩 환불되지만 사고 여파가 커지자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숙박권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질 피해 중 하나인 병원비 및 치료비는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지 않았다.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퀸제누비아호2호 사고로 탑승객 약 30명이 요통 등 부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퀸제누비아2호는 목포와 제주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좌초 사고에 대한 정밀 점검·안전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퀸제누비아1호 역시 출발 및 도착 시간을 일부 조정해 운항한다.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이번)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객선#씨월드고속훼리#좌초 사고#보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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