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소방관·시민 릴레이 심폐소생술…심정지 40대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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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소방사 등 3명 릴레이 심폐소생술
자발적 순환 회복 후 병원 이송

최준영 북부소방서 소방사(왼쪽)과 이준호 나주소방서 소방위(오른쪽)의 모습.
최준영 북부소방서 소방사(왼쪽)과 이준호 나주소방서 소방위(오른쪽)의 모습.
대학 운동장에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남성이 비번 소방관과 시민의 빠른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했다.

24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쯤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운동장에서 4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이날 비번으로 운동을 하던 최준영 북부소방서 소방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누군가가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심정지 상황을 파악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뒤이어 도착한 이준호 나주소방서 소방위는 현장을 통제하며 CPR을 이어갔고, 응급구조사라고 밝힌 한 시민이 릴레이 형태로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스마트의료지도를 활용해 전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환자는 자발적인 순환 회복(ROSC) 반응을 보였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다.

최 소방사는 “그 순간에는 그냥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정홍 광주시 119재난대응과장은 “심정지는 몇 분 사이에 생사가 갈리는 만큼 초기 응급처치가 결정적”이라며 “시민들도 CPR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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