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모습을 바꾼 용산구 도심의 한 한전 지상기기 시설. 용산구 제공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도시 미관을 해치던 전력시설을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공공디자인으로 탈바꿈시켰다.
구는 도심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를 대상으로 약 3개월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사업 대상지는 녹사평광장(2개), 이태원전망대 앞 보도(2개), 이태원역 4번 출구 일대(1개) 총 3곳.
한전 지상기기는 도시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동안 거리 경관을 해치고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인식돼왔다. 외관개선 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주로 안전 확보와 관리 중심이어서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거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모습을 바꾼 용산구 도심의 한 한전 지상기기 시설. 용산구 제공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시설을 단순히 ‘가려야 할 대상’이 아닌, 도시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라는 의미의 ‘도시의 비밀상자’로 정했다. 설치 장소의 특성에 따라 놀이형, 시설조합형, 그래픽형 등으로 세분화해 시설의 본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시민이 앉거나 만져보는 등 즐거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구는 이번에 개발한 공공디자인을 이태원 일대 한전 지상기기 10개 이상으로 올해 안에 확대 적용할 계획.
박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한전 지상기기 시설을 어떻게 더 잘 쓰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어울리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작은 시설부터 이용과 편의를 함께 고려한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