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이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을 위해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유가 상승이 인도적 지원 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전 세계 취약 아동의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상승할 때마다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 물자를 현장에 전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매월 약 34만달러(약 5억원)씩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 규모가 약 4만명의 아동에게 한 달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액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경우, 2026년 인도적 지원 비용은 약 1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연간 추가 부담액은 3300만달러(약 5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실제로 예멘에서는 해상 운송 비용이 20% 이상 상승했으며, 식량의 70% 이상을 수입과 원조에 의존하는 소말리아에서는 생필품 가격이 최소 20%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유엔은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45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럼 자위데마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중동 분쟁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생존과 직결된 위기”라며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아동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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