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4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스코틀랜드와 경기 전반 추가 시간 추가 골을 넣어 멀티 골을 완성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2026.06.25 [마이애미 가든스=AP/뉴시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그 중심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었다.
브라질은 25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비니시우스의 멀티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브라질은 같은 날 아이티를 4-2로 완파한 모로코(2승 1무·승점 7)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해다. 브라질의 골득실은 +6, 모로코는 + 3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조 1위 확정을 이끌었다. 남다른 리듬감의 비니시우스는 골을 넣은 후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걸로 유명하다. 14일 모로코와의 1차전, 20일 아이티와의 2차전에서 한 골씩을 넣은 비니시우스는 이날 첫 골 이후에는 춤을 추지 않았지만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제껏 브라질 선수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건 자이르지뉴(1970년), 로마리오(1994년), 호나우두, 히바우두(이상 2002년)에 이어 비니시우스가 다섯 번째다. 비니시우스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배들은 모두 그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4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스코틀랜드와 경기 전반 7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06.25 [마이애미 가든스=AP/뉴시스]비니시우스는 이날 전반 7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스코틀랜드 수비진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려다 하양에게 빼앗긴 공을 넘겨받은 비니시우스는 골키퍼를 침착히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시켰다. 비니시우스가 A매치에서 머리로 기록한 첫 골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 전반 22분 골대 바로 앞에서 스코틀랜드 수비수 잭 헨드리에게서 공을 빼앗은 후 바로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파울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마테우스 쿠냐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이날 1986 멕시코 월드컵 16강 폴란드전(4-0 승리) 이후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 상대 최다점수 차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 총 4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5골)에 이어 득점 2위가 됐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상 4골)과 동률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비니시우스는 A매치 1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이번 대회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하면 2002 한일월드컵 때 호나우두(8골) 이후 24년 만의 브라질 출신 득점왕이 된다.
브라질은 후반 31분엔 벤치에서 대기하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골(79골)에 빛나는 네이마르는 종아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네이마르가 A매치 복귀전을 치른 건 2023년 10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네이마르는 후반 45분 한 차례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경기였다. 실점도 없었고 네이마르도 복귀했다. 우리 팀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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