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전서 8차례 선방 등
북중미 월드컵서 총 18개 선방 기록
축구의 신 메시와 유니폼 교환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이 끝나고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날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와 120분의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3-2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마이애미=신화 뉴시스
패자는 카보베르데였지만 경기 종료 후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이 작은 섬나라의 골문을 사수했던 골키퍼 보지냐(40)였다.
카보베르데는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2-3으로 졌다.
카보베르데는 전반 29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데로이 두아르테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다시 실점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시드니 카브랄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후반 6분 디네이 보르제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카보베르데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20분 동안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도 스페인과 0-0으로 비기고 우루과이와도 접전을 벌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돌풍의 중심에는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인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있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에서도 8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선방 총 18개를 기록한 보지냐는 경기 후 메시의 극찬까지 받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와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보지냐는 “메시에게 다가갔는데 먼저 나를 안아주며 ‘정말 잘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골키퍼다. 국민이 너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지냐는 “나는 메시에게 ‘당신이 최고’라고 말한 뒤 유니폼을 부탁했고 메시는 흔쾌히 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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