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강해야 강팀”…‘김경문호’ 한화, 스프링캠프서 강훈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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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주 출국…“야구 9할이 수비, 약팀은 수비 약해”
“작년에 약속 못지켜 마음 아파…올해만큼은 보답해야”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권혁준 기자 =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서는 스프링캠프에서 높은 강도의 수비 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다.

한화는 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호주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로 담금질에 돌입한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나서 오늘 다시 선수들을 봤는데,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작년에는 팬들에게 말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올해는 캠프 때부터 열심히 땀 흘려서 반드시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진한 팀을 이끌어달라는 ‘소방수’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87경기에서 42승1무44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고, 한화는 최종 성적 66승2무76패, 8위의 성적으로 또 한 번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시즌 준비부터 함께하는 올 시즌의 각오는 그래서 더 남다르다. 올해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김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수비’다. 수비가 강해져야만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이다.

그는 “작년 실책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면서 “야구의 9할이 수비이기 때문에, 수비는 아무리 연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약팀의 공통점은 수비가 약하다는 것”이라며 “실책 하나가 투수의 1이닝을 덜 던지게 하고, 불펜 투수를 빨리 내리게 한다. 결국 강팀을 잡아야 강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비를 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강한 강도의 훈련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4일 훈련 후 휴식, 3일 휴식 후 훈련을 반복한다”면서 “마음 같아선 마무리 캠프처럼 4일 훈련 후 휴식을 반복하고 싶었지만 연습과 경기를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이 정도는 훈련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훈련 이후 선수 개인 훈련까지 이어져야 진짜 훈련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DB


풍부한 선발 투수 확보와 기동력 강화도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한화는 비시즌 FA로 선발투수 엄상백,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 선발 투수 중 분명 아픈 선수들이 나올 텐데, 그때를 대비해 4~5명이 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기동력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 우리 주자가 나갔을 때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해만큼은 한화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도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보답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달라진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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