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한금철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2.10. 뉴스1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북한 선수단은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스케이팅에만 선수 3명을 파견했다. 페어에 한금철-렴대옥 조, 남자 싱글에 로영명이 참가한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간 훈련에 임했다. 실제 경기 의상을 착용한 채 음악에 맞춰 실전 연습에 나선 이들은 잠시 링크를 떠났다가 북한 선수단 훈련복을 입고 돌아와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북한 선수단 관계자와 함께 오전 10시경 경기장에서 나왔다. 한국 취재진이 선수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자, 선수단 관계자는 “비키라우. 선수들 자극시키지 말고. 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취재진이 이어 “하얼빈 날씨가 많이 춥다, 날씨 좀 어떠냐”고 물었으나 선수들과 관계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앞만 보며 버스로 향했다. 이날 북한 선수단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인터뷰에 임하지 않았다.
한국 피겨 차준환과 북한 로영명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2.10. 뉴스1
같은날 오후 로영명은 한국 남자 싱글의 차준환, 김현겸과 같은 시간을 배정받아 함께 훈련했다. 차준환, 김현겸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한국 취재진은 훈련을 마친 로영명을 따라가며 질문을 던졌지만 역시 답을 듣지 못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서고, 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로영명이 출전하는 남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은 11일 오후에 진행된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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