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왼쪽)과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뉴스1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김채연(수리고)과 차준환(고려대)을 극찬했다.
김채연과 차준환은 전날(13일)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일본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47.56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총점 71.88점) 합산 219.44점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오르기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2.13/뉴스1이어 차준환도 최종 281.69점을 기록한 뒤 마지막 가기야마 유마의 결과를 기다렸는데 역시 프리스케이팅 연기 도중 빙상에 두 차례 넘어진 가기야마를 넘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ISU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두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ISU는 “차준환이 치열한 경쟁 끝에 가기야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며 “김채연은 예술성과 힘 대결에서 세계 챔피언인 사카모토를 꺾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왜 세계 최고인지 증명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있다. 2025.2.13/뉴스1한편 일본 매체들은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가기야마, 사카모토의 입장을 보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가기야마는 “매우 속상하지만,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에 집중할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사카모토 역시 “아쉽지만, 이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음 대회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쓴 차준환과 김채연은 14일 오후 귀국한 뒤 다음 주 ISU 4대륙선수권과 다음 달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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