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홀인원 저주’ 깨고… 오베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 동아일보

코멘트

토리파인스 남코스 3R 홀인원
4R서 2타차 뒤집고 통산 2승

‘홀인원의 저주’를 깬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오베리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두 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오베리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11월 RSM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오베리는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6600만 원)다.

3라운드 3번홀(파3·140야드)에서 피칭웨지로 홀인원을 기록했던 오베리는 대회 코스에 얽힌 저주도 깨뜨렸다. 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1983년부터 올해까지 이 골프장 남코스 3번홀에선 홀인원이 14번 나왔는데, 이 기간에 홀인원을 작성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건 오베리가 유일하다. 오베리는 “어려운 코스에서 힘든 싸움을 벌인 끝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인 이날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여사는 4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방송 중계석을 찾은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내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와 큰 힘이 됐다. 나의 모든 것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PGA투어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쿨티다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 7번홀(파4) 깃대에 글씨와 로고가 없는 흰색 천을 달았다. 선수들은 쿨티다 여사를 기리고, 우즈를 위로하기 위해 빨간 배지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우즈는 빨간색이 힘을 줄 것이라는 쿨티다 여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어릴 때부터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날 빨간 셔츠를 주로 입었다.

#PGA투어#루드비그 오베리#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역전 우승#타이거 우즈#쿨티다 여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