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원 사나이’ 삼성 최원태 “올해 150이닝·10승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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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70억원에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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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원의 사나이’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150이닝 이상,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2025시즌을 치른다.

지난 겨울 최원태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5~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 몸 담았던 최원태는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2024시즌까지 뛰었다. LG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 최원태는 2024시즌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대권 도전을 위해 불펜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영입전에서 밀리자 선발 투수 영입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선택한 투수가 최원태였다.

삼성이 최원태의 땅볼 유도 능력에 기대를 걸고 거액을 투자했다.

삼성이 홈으로 사용하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홈런 공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뜬공보다는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가 유리하다.

최원태 영입 당시 삼성은 “다양한 구종(5개)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 구장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최원태는 타자들로부터 더 많은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공을 낮게 제구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최원태는 삼성의 기대대로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자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최원태는 역시 라이온즈파크에 최적인 선수”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FA 계약 후 최원태는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구단이 요청해 ‘미국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삼성은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일부 선수를 파견했는데, 최원태도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말 CSP로 떠나 담금질을 했다.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거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원태는 “오랜만에 긴 캠프를 치렀다. 신인 때가 생각나기도 해서 좋았다”며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목표로 삼았던 것을 어느정도 이뤘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등 방향성이 잘 설정됐다”고 자평했다.

새로운 팀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렀지만 적응에도 문제는 없었다.

최원태는 “모두가 잘 챙겨줬다. 형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후배들과도 잘 지내고 왔다. 굉장히 편하다”며 웃었다.

거액의 계약을 한 만큼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최원태는 “항상 책임감이 있지만, 더 커졌다. 내가 잘하면 해결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적 첫 해 목표로 내건 것은 ‘150이닝’과 ‘10승’ 이상이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활약한 최원태가 한 시즌 150이닝 이상, 10승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한 번 뿐이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9시즌 27경기에서 157⅓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작성했다.

최원태는 “일단 150이닝, 10승 이상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8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2025시즌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가는 최원태는 “2, 3번 정도 등판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가 길어)첫 경기는 피곤할 수도 있는데 조절하면서 던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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