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선임…“선수들에게 동기 부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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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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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 “내가 직접 추천…한국 체조 이끌어야”
회장 선거 관련 긴급 이사회로 첫 공식 업무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24.5.13 뉴스1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24.5.13 뉴스1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손연재(31)가 대한체조협회 이사로 선임됐다.

손연재의 협회 이사 선임에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홍철 전무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내가 손연재 이사를 직접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듬체조선수 시절 세계적 명성을 얻은 손연재 이사 같은 인재가 협회에 들어와 한국 체조를 이끌어가야 한다. 그 존재김만으로도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조협회에 따르면 손연재 이사는 지난달 협회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 새로 구성된 집행부 임원이 됐다. 임기는 4년으로 알려졌다.

현재 체조협회 이사는 총 27명이며, 손연재 이사는 리듬체조 파트를 맡게 된다.

손연재 이사는 한국 리듬체조의 전설로, 그가 걸어온 길이 곧 역사였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 한국 리듬체조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 무대를 밟아 개인 종합 5위에 올랐다. 4년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선수 시절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16.8.21 뉴스1
선수 시절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16.8.21 뉴스1


이밖에 2014 세계선수권 후프 동메달과 개인 종합 4위, 2015 광주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4관왕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여홍철 전무 추천으로 체조협회 집행부 입성

2017년 은퇴한 손연재 이사는 서울 용산구에 리프스튜디오를 설립해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나섰다.

2022년 결혼한 손연재 이사는 지난해 득남했는데, 최근 여 전무를 만나 한국 체조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여홍철 전무는 “손연재 이사가 ‘한국 체조를 위해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회장님께 추천한 끝에 신임 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연재 이사는 직접 선수를 지도하지 않으나 협회 운영, 리듬체조 발전 방향 및 홍보 등에 관한 일을 할 예정이다. 또 시간이 날 때는 리듬체조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켜볼 계획이다.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20.7.2 뉴스1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2020.7.2 뉴스1


여홍철 전무는 “손연재가 이사가 앞으로 한국 체조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텐데, 그중에 경기장 방문도 있다. 어린 선수들에겐 레전드 선배가 자기 훈련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 이사는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체조협회 긴급 이사회에서 ‘체조협회 이사’로서 첫 공식 업무를 한다.

체조협회는 지난해 4월 취임한 전중선 회장이 최근 사퇴하면서 회장이 공석 상태다.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체조협회 긴급 이사회에서는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승인에 대해 의결하는데, 손연재 이사도 한 표를 행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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