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도 비판하던데…서울시설공단 “상암벌 잔디 상태 아주 좋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6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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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있는 경기장마다 다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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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소속 축구스타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불만을 터뜨릴 정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악화됐지만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상태가 아주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 의원(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서울시설공단 권순만 경영전략본부장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기 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잔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프로축구 K리그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행사와 국제 경기를 소화하는 중요한 시설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관리되는 공공 자산”이라며 “단기적인 보수 작업이 아닌 중장기적 잔디 보호 유지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현재 상황과는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악화로 이달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장소는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정해졌다. FC서울 주장 린가드는 SNS를 통해 ‘골프장 잔디가 움푹 파인 것 같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비판한 바 있다.

권 본부장은 “FC서울과 안양이 축구 경기를 어제 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막전을 했는데 TV 통해서 보셨지만 잔디 상태가 아주 좋다”며 “그런데 그라운드가 지금 다 얼어있는 상태다. 어제 FC서울 감독도 잔디는 좋은데 한쪽 부분이 좀 얼어있어서 그게 조금 그렇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잔디 상태는 아주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다른 경기장도 잔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잔디 문제가 저희들만 국한된 게 아니고 우리 국내에 있는 경기장마다 다 고민이 있다”며 “그래서 학계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경기장 요원들하고 같이 모여서 연구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냐 해서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식을 앞두고 잔디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잔디 미사용 조건으로 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그래도 잔디 문제가 있다 보니까 저희들이 4월 30일에 하는 서울페스타는 잔디 미사용 조건으로 승인을 내준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그걸 감안해서 행사 계획을 세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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