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왔다’…프로야구 시범경기 8일 스타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7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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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 거행
피치클록·조정된 ABS 시행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03.23.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03.23. 서울=뉴시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전초전 격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8일 시작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 LG 트윈스-KT 위즈(수원 KT위즈파크),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청주구장),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창원 NC파크)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는 18일까지 이어지며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치른다.

올해 정규시즌에 도입될 규정과 규칙이 시범경기에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시범 적용했던 피치클록의 정식 도입이다.

경기 시간을 줄여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고자 하는 피치클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처음 도입했고,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내년 대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MLB의 경우 피치클록을 처음 도입한 2023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24분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2024년 시범경기는 평균 경기 시간이 전년 대비 19분 줄었다.

피치클록을 시범 적용한 2024시즌 이를 위반하면 경고만 주어졌지만, 올해부터는 철저하게 적용해 실시한다.

올해부터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주자가 있을 때 투수의 투구 간격은 MLB의 18초, 지난해 시범경기의 23초와 비교해 완화했다.

KBO리그는 MLB와 다르게 투구판 이탈 제한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20초에서 2분10초로 10초 당겨졌다.

지난해 KBO리그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조정했다.

2024시즌 ABS의 스트라이크존은 상단이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이 선수 신장의 27.64% 위치를 기준으로 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0.6%씩 하향 조정한다. 신장 180㎝의 선수의 경우 약 1㎝씩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진다.

시범경기에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있고, 출장 인원 제한은 없다.

모든 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지만 야간경기 적응을 위해 13일 키움-SSG(인천)과 KT-NC(창원), 15일 KT-롯데(사직), 17일 삼성-한화(대전)와 SSG-KIA(광주) 경기는 오후 6시에 막을 올린다.

올해 정규시즌부터 연장전은 12회에서 11회로 축소해 운영한다. 시범경기의 경우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고, 취소 경기는 재편성하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씩 신청할 수 있고, 2회 연속 판정이 번복되면 1회가 추가된다.

시범경기는 겨우내 시즌을 준비한 10개 구단이 전력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기량과 몸 상태를 마지막으로 확인한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백업,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존재감을 뽐낼 기회의 장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 2025시즌 신인들이 두각을 드러내 기대감을 부풀렸다.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팀들은 대체 자원을 찾는다.

SSG는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LG는 2024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장현식이 오른 발등 부상을 당해 상태를 지켜보는게 필요하다.

삼성도 선발진 주축인 데니 레예스와 필승조로 염두에 뒀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젊은 거포 김영웅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자원을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시범경기가 끝나면 각 팀은 막판 채비를 한 후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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