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파동’에… 코리아컵 수원-이랜드전도 일정 변경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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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분노케 한 프로축구 ‘잔디 리스크’가 코리아컵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수원과 서울 이랜드 경기가 22일 오후 2시에서 19일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최근 이상 저온 현상이 길어진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의 의견을 참고해 경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은 지난해 10월 교체한 잔디를 각 경기 일정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저온으로 잔디 착근이 늦어지는 상황 탓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런 일정 변경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중 한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20일),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25일)에서 치르기로 하면서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3일 열린 서울과 김천의 K리그1(1부 리그) 경기 때 잔디가 푹 파여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축구협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상황도 감안해 코리아컵 일정을 바꿨다. 코리아컵이 열린 뒤 3일 만에 월드컵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 기온 탓에 3일 만에 잔디를 복구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평년 같았으면 3일 간격 경기 일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이상 저온의 장기화라는 돌발변수 발생 등의 예기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주말 경기가 주중 경기로 변경돼 수원과 서울 이랜드 양 팀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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