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男국제엘리트 외국선수 45명 참가… 3년만에 대회 최고기록 쓸지 관심
케냐 출신 男선수들 11차례 우승
에티오피아는 최근 3년 연속 정상… ‘2시간4분42초’ 아세파 우승 후보
女부문 아드마수 “왕좌 수성 자신”
2025 서울마라톤 이틀 앞으로… 해외 엘리트 선수들 입국 16일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을 앞두고 이번 대회 국제 엘리트 부문에 출전할 외국인 남녀 초청 선수들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티오피아 남자 선수 중 개인 최고 기록(2시간4분42초)이 가장 좋은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왼쪽)와 작년 대회 국제 엘리트 여자 부문 우승자인 피크르테 웨레타 아드마수(에티오피아·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손을 흔들며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엔 외국인 초청 선수 45명이 참가한다. 세계적 마라토너들이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국내 최고 명품 코스에서 3년 만에 대회 최고 기록을 새로 쓸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회 최고 기록은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3·에티오피아)가 2022년 작성한 2시간4분43초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마라톤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림픽 남자 마라톤 국가별 통산 메달 순위에선 금 5개, 은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에티오피아가 1위다. 케냐는 금 3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수집해 2위에 자리해 있다. 역대 서울마라톤 엘리트 남자 부문에선 케냐 출신 마라토너들이 최다인 11차례 우승을 이뤄냈다. 에티오피아는 통산 4회 우승으로 일본 등과 공동 2위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서는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티오피아는 서울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에서 4년 연속 우승자 배출을 노린다.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 부문에선 3년 만에 대회 최고 기록을 새로 쓰는 선수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작년 대회에서 외국인 초청 선수들이 서울 시내를 달리는 모습. 동아일보DB지난해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6분8초)을 달성하며 우승했던 제말 이메르 메코넨(29·에티오피아)은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외국인 초청 선수 중 두 번째로 개인 최고 기록(2시간4분42초)이 좋은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5)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3일 입국한 아세파는 “메코넨이 빠졌지만 내가 더 열심히 뛰어서 우승의 꿈을 이뤄내겠다. 우승만 생각하며 신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다네 케베데 게브레(29·개인 최고 2시간6분54초) 등 2시간6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 선수들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메코넨만 해도 대회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 21번을 달고 뛰었다. 통상 마라톤 대회에선 개인 최고 기록이 빠를수록 앞 번호를 사용한다.
남자 초청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케냐의 버나드 킵롭 코에치(37)다. 코에치는 2021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4분9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준우승했다. 코에치는 지난해 하반기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케냐의 대니얼 시미우 에베뇨(30)도 눈여겨볼 선수다. 에베뇨는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에서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는데 2시간6분4초의 기록으로 5위를 했다. 2023년 세계육상선수권 1만 m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에베뇨는 서울마라톤 참가를 앞두고 자국 크로스컨트리선수권에 참가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1명의 초청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엘리트 여자 부문에선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2시간21분32초)으로 우승한 피크르테 웨레타 아드마수(25·에티오피아)가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아드마수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싶다. 최근 3개월 동안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만큼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마수가 2연패를 하려면 자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지난해 샤먼 마라톤, 상하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8),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 준우승자 메스타우트 피키르 트루네(25) 등이 아드마수를 위협할 경쟁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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