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동생 이민우, 세계 1위 셰플러 꺾고 PGA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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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20언더
호주교포 李 “누나도 곧 우승할것”
매킬로이, 통산상금 1억달러 넘어

호주 교포 이민우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스턴=AP 뉴시스
호주 교포 이민우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스턴=AP 뉴시스
호주교포 이민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이민지(29)의 동생이다.

이민우는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이민우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25억15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이민우는 자신의 56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이민우는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뒀지만 PGA투어에선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72홀 기준 이 대회 최소타 기록도 작성한 이민우는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하루였지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우(왼쪽)가 누나 이민지와 필드 위에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 출처 이민우 인스타그램
이민우(왼쪽)가 누나 이민지와 필드 위에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 출처 이민우 인스타그램
누나 이민지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집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라는 글을 남기며 동생을 응원했다. 이민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프를 정말 잘 치는 누나가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누나는 로봇처럼 똑바로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누나도 곧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5위(15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상금 33만7843달러를 더한 매킬로이의 통산 상금은 1억4만6906달러(약 1473억 원)가 됐다. 매킬로이에 앞서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선수는 통산 상금 1억2099만9166달러(약 1781억 원)를 기록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다.

#이민우#PGA투어#첫 우승#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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