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에 31회 연속으로 출전했던 비제이 싱이 올해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사진은 싱이 대회에 출전해 티샷을 하는 모습. 사진출처 PGA 홈페이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31회 연속으로 출전했던 비제이 싱(62·피지)이 부상으로 올해는 나오지 못한다. 이로써 싱의 연속 출전 기록도 ‘31’에서 멈췄다.
마스터스 대회의 주관사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싱이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1993년 PGA투어에 데뷔한 싱은 통산 34승을 기록했고, 2004, 2005년에는 타이거 우즈(50·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06년에는 PGA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싱은 34승을 올리면서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200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이 그 중 하나다. PGA투어는 이날 “1994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뒤 싱이 오거스타에 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싱의 부상 내용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싱은 31회 마스터스 출전을 하면서 20차례 컷을 통과했고, 2002∼2006년엔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PGA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나와 컷을 통과한 뒤 공동 58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 AP 뉴시스싱이 200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당시 경쟁을 했던 우즈 역시 올해는 마스터스 참가를 하지 않는다. 우즈는 지난달 12일 집에서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해 올해 대회 참가는 무산됐다. 우즈는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 출전해 단독 60위를 했다. 다만 우즈는 자신이 5차례나 우승했던 이 대회를 위해 자신의 비영리 재단 TGR재단을 통해 오거스타 골프클럽과 오거스타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골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손잡았다.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센터인 ‘TGR 러닝 랩’이 오거스타에 세워지고, 오거스타 골프클럽이 돈을 투자해 새로 단장하는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내에 우즈가 설계하는 ‘더 루프 앳 더 패치’란 이름의 파3 코스가 만들어진다.
올해로 41번째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베른하르트 랑거. 사진출처=PGA투어 챔피언스 X마스터스를 아예 떠나는 선수도 올해 나온다. 올해로 41번째 이 대회에 참가하는 베른하르트 랑거(68·독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은퇴를 발표했다. 1982년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랑거는 1985년 정상에 올라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1993년에 두 번째 우승을 한 랑거는 2011년과 2024년을 제외하곤 마스터스 출전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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