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과 나란히 17세 이하 아시안컵 4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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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상대는 일본 누른 사우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타지키스탄을 꺾고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 올랐다. 북한도 4강에 올라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은 ‘남북전’으로 열릴 수 있게 됐다.
김지성(오른쪽)이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FA 제공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전, 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정현웅(서울 U-18)의 선제골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38분, 40분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1-2로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김지성(수원 U-18)이 후반 추가시간 8분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곧바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모든 키커가 득점한 가운데 골키퍼 박도훈(대구 U-18)이 한 차례 기록한 선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지성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일본을 누른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오후 11시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한국은 2023년 직전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일본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승부차기 끝에 예멘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2002년이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2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북한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크게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이기고 C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북한에 예상 밖의 대패를 당해 8강에서 주저앉았다. 북한은 아랍에미리트(UAE)를 3-1로 누른 우즈베키스탄과 18일 오후 2시15분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북한이 모두 준결승에서 이기면 대회 결승전은 남북대결로 열린다. 결승은 21일 오전 0시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위 결정전은 2008년 대회부터 열리지 않아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패하면 남북전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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