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13.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리그 초반 벌어지는 투고타저 현상을 언급하며 팀의 마운드에 믿음을 전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두드러지는 투고타저 현상에 대해 “외국인 투수들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올라갔겠지만 주말에 저희와 붙었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의 방어율이 당시 0.2였다. 한화의 코디 폰세나 라이언 와이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나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 리그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희도 콜 어빈이나 잭 로그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현재 투고타저 현장에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불과 5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구속도 좀 빨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두산의 선발로 나서는 최승용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최승용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1승을 쌓고 평균자책점 4.09을 기록 중이다.
다만 그는 지난 13일 LG와의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있음에도 4⅔이닝 만에 강판되며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최승용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그날 경기를 마치고 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납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승용이가 다리에 타구를 맞고 조금 힘들어했다. 지금은 완치됐다.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는 선수는 승용이다. 지금 모습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직전 KIA전에서 실점을 내준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 대해서도 “타이트한 상황이 되면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던져야 한다”며 “택연이에 대한 신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거포 김재환은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이번 시즌 초반 15경기 타율 0.200 OPS(출루율+장타율) 0.570으로 부침을 겪었던 김재환은 지난 11일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11일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정도 시간을 줬으면 됐다. 본인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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