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LA 다저스 김혜성(26·사진)이 수비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내야수를 주로 보는 김혜성은 중견수로 출전한 1회부터 빈틈을 보였다.
김혜성은 0-0이던 1회초 1사 1, 2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했다. 타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김혜성은 공을 떨궜고, 우익수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뒤늦게 송구를 했으나 선취점을 막지 못했다. 기록상으론 수아레스의 2루타였으나 사실상 김헤성의 실책이나 마찬가지였다.
다저스 선발 잭 드라이어는 크게 흔들리며 1회에만 2실점 했고, 2회에도 한 점을 더 내준 뒤 강판됐다. 3회초 구원 등판한 랜던 낵까지 부진하며 다저스는 0-7로 밀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17호 홈런 등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5-9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다저스는 4연패에 빠졌다.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김혜성은 당분간은 계속 선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중이던 토미 에드먼(30)의 복귀에도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을 벌이던 베테랑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35)는 최근 지명양도 조치됐고,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8)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갔다.
일단 빅리그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이날 같은 경기 내용이 반복되면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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