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37분’ 뛴 황희찬…홍명보 감독 “중요한 역할 해줄 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6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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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역할 해줄 것”
내달 6일 이라크·10일 쿠웨이트 상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3.20. 고양=뉴시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3.20. 고양=뉴시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울버햄튼)을 발탁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내달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10차전에서 나설 26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황희찬을 발탁했다.

“일부 유럽파는 리그가 끝나고 휴식에 들어가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 홍 감독은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양민혁(토트넘)은 이달 초 경기를 끝으로 약 한 달간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경기력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했다. 한국 축구 미래 자원이라 그동안 꾸준히 선발했지만 이번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선수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황희찬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황희찬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중도 부임 이후 울버햄튼에서 입지를 잃었다.

여기에 발목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까지 겹치며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리그 18라운드에서야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렸고, 줄곧 벤치에 머물거나 종료 직전 교체 투입으로 시즌 2골에 그쳤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황희찬은 28라운드 에버턴전(16분), 3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7분),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5분), 3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9분)까지 두 달 동안 37분밖에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경기력적인 부분이 의심되지만, 홍 감독은 황희찬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이 시점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수학적으로 몇 시간 뛰면 선발하고, 몇 시간 못 뛰면 안 뽑는 규정이 있으면 훨씬 쉬울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분명히 황희찬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걸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월 황희찬은 비슷한 상황에서 태극마크를 단 뒤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1-1 무)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홍 감독은 이번에도 황희찬이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거라 기대했다.

한편 한국은 내달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9차전 원정 경기,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10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다가올 두 경기에서 무승부 한 번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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