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대 기온 45도 이라크 입성…방탄버스로 이동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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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무더위로 훈련도 현지 밤 9시로 조정
이강인 3일 합류한 뒤 완전체로 첫 훈련 예정
한국 시간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와 WC예선 9차전

ⓒ뉴시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승점 1점만을 남겨둔 홍명보호가 ‘결전지’ 이라크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한 대표팀은 11시간 비행 끝에 이라크 땅을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프로 첫 우승 한을 푼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21명의 태극전사가 국내에서 홍명보 감독 등 스태프와 출발했다.

선수단은 공항 도착 후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환영 현수막 앞에서 촬영 후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대한축구협회에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입국 당시 오후 5시쯤에도 기온은 섭씨 44도에 달했다. 여기에 뜨거운 바람까지 불어 매우 더운 날씨였다. 우려했던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라크전 최대 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다행히 현지 협조는 잘 이뤄졌다. 방탄버스 2대에 올라탄 선수단은 경호 차량과 경찰 에스코트로 도로 통제 협조를 받았다.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다. 축구협회는 외교부와 긴밀하게 협조를 취하면서 최소 인원으로 이번 원정 선수단을 꾸렸다.

월드컵 본선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지만, 현지 치안 문제 등으로 동행한 취재진도 없다.

중동에서 뛰는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권경원과 원두재(이상 코르파칸)는 이라크 현지에 먼저 도착해 숙소에서 합류했다.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해 파리생제르맹(PSG)의 트레블(3관왕)을 함께 한 미드필더 이강인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중 지각 합류한다.

이라크 현지 낮 시간대는 섭씨 45도, 저녁 시간대는 35도라 가능한 늦은 시간대로 훈련 시간을 조정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4일 오전 3시)에 이강인을 포함한 완전체로 첫 훈련이 예정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두 경기에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3차 예선은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6위는 탈락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무더위와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머릿속에 넣고 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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