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디에이고전 2루타 두 방…52일만에 ‘장타 멀티히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5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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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도 수확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바람이 다시 분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2일 만에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안타 생산을 재개하며 침묵을 깼다.

이날 때려낸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몰아친 것은 4월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52일 만이다.

장타를 신고한 것도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4일 만이다.

이달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나흘 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237타수 65안타)로 올라갔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54다.

이날 행운이 겹치며 장타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 닉 피베타를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78.2마일(약 125.9㎞) 낮은 커브를 퍼올려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앞에 떨어졌는데, 달려나오던 타티스 주니어가 공을 뒤로 흘렸다.

이정후는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나아갔다.

이는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이후 2루타로 정정됐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날린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재빨리 따라가 슬라이딩하며 잡아냈다.

이정후의 호수비에 오라클 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의 방망이는 6회 다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가 1-5까지 뒤진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피베타의 높은 직구를 노려쳤다.

타구가 왼쪽으로 높게 뜨면서 뜬공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빗맞은 타구는 샌디에이고 좌익수와 3루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브랜던 록리지가 넘어지며 잡으려했지만 타구를 놓쳤다. 이정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2사 2루에서 맷 채프먼이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하면서 이정후는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는데, 이정후도 힘을 더했다.

7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과 대니얼 존슨,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5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중견수 뜬공을 쳐 3루 주자 피츠제럴드를 홈으로 불렀다. 이정후의 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6-5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후 불펜진 호투로 그대로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이정후의 타점은 결승 타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4승 28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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