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독주한 김유로, 아쉽게 역전 허용… 마지막 스프린트 올린 스콧 3구간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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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경남 2025’ 대회 3일째
김유로, 전날 8위서 11위로 밀려
임종원 23세미만 개인종합 선두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국내 유일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 셋째 날인 6일 경남 사천 일대에서 펼쳐진 3구간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경남도 제공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국내 유일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경남 2025’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 셋째 날인 6일 경남 사천 일대에서 펼쳐진 3구간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경남도 제공
오세아니아 랭킹 1위 팀 캐시보디랩(호주)의 캐머런 스콧(27·호주)이 접전 끝에 3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6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출발해 쇠내골, 신촌마을회관, 사천대교 등을 돌아 사천 제2 일반산업단지로 골인하는 126.7km를 달리는 ‘투르 드 경남 2025’ 3구간을 2시간54분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스콧은 무려 65명이 결승선을 한 그룹으로 통과하는 치열한 자리싸움 속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가 펼쳐졌다. 2구간 1위 시모네 라카니(24·이탈리아)가 소속된 팀 유쿄를 비롯해 ‘옐로 저지’(1위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니폼) 딜런 홉킨스(24·호주)의 루자이 인슈런스(태국) 등 여러 팀이 펠로톤(메인 그룹)에서 치고 나왔다가 흡수되기를 반복했다. 한국 금산인삼첼로 최형민(35), 가평군청 주대영(29) 등도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으나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강해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2구간까지 개인 종합 8위로 한국 선수 중 1위를 달리던 김유로(26·한국국토정보공사)가 경기 중반 펠로톤에서 치고 나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25km를 남기고는 선두 그룹에서도 치고 나가며 약 25분 동안 독주를 펼쳤다. 그러나 뒤에서 협력하며 체력을 비축해 둔 펠로톤이 속도를 올리며 쫓아왔고, 김유로는 결승선까지 3km를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마지막 스프린트 구간에선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이 벌어졌다. 대열이 여러 차례 모였다가 흐트러지기를 반복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스콧이었다. 그는 “마지막 스프린트 구간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옆바람까지 불어 힘든 자리싸움이었다”며 “팀 동료들이 잘 이끌어줘서 1위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50km의 독주를 펼치며 ‘옐로 저지’를 차지한 홉킨스는 현재 개인 종합 기록 9시간20분53초의 기록으로 2위 라카니(9시간21분12초)와 19초 차이를 유지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개인 종합 14위로 만 23세 미만 선수 중 개인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임종원(20·한국국토정보공사)이 이날도 ‘화이트 저지’를 지켰다. 김유로는 전날보다 세 단계 떨어진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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