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1번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 후 17일 투수 복귀전을 치른 지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CJ 에이브럼스를 초구 땅볼로 돌려세운 오타니는 2번 제임스 우드를 수비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루이스 가르시아, 네이트 로우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르시아에게는 스위퍼, 로우에겐 커터(컷패스트볼)를 결정구로 던졌다.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8.8마일(약 159㎞)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구종별로는 스위퍼(7개), 포심패스트볼(6개), 커터(3개), 스플리터(2개)순이었다. MLB.com은 “복귀전보다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오타니는 경기 뒤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에) 복귀한 만큼 무언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8회말에는 쐐기 2점홈런까지 더했다. AP 뉴시스1회초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바로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첫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고 4-3으로 앞선 7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1루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쳤다. 이어 8회말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쳤다. 이 타구는 관중을 맞고 외야로 떨어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판정됐다. 오타니의 시즌 26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친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5월 16일 볼티모어전에 이어 두 번째다.
팀 동료 김혜성도 이날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말 터진 맥스 먼시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3-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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