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에 100홀드, 역사를 던지는 노경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8일 01시 40분


코멘트

베테랑 불펜 투수 신기록 행진
SSG 순위싸움에 중추적 역할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이 26일 두산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41세 3개월 15일)을 썼다. 동아일보DB
SSG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이 26일 두산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41세 3개월 15일)을 썼다. 동아일보DB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SSG·사진)이 한국 야구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100홀드 기록(41세 3개월 15일)을 세웠다. 4-1로 앞선 8회말 등판한 노경은은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홀드(1승 3패 2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홀드를 추가하며 2023년 10월 5일 롯데전에서 LG 김진성(40)이 세웠던 종전 최고령 100홀드 기록(38세 6개월 28일)을 넘어섰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노경은은 2007년 8월 2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첫 홀드를 따냈다. 2013년에는 선발로만 10승을 수확하기도 했지만 이후 롯데, SSG를 거치면서는 선발과 구원 투수 자리를 오갔다. 2019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미아가 돼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시련도 겪었다.

2022년까지 통산 18홀드가 전부였던 노경은은 SSG 2년 차인 2023년 구원 투수로 풀타임을 보내면서 30홀드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8홀드를 따내면서 프로야구 역사상 첫 40대 타이틀 홀더(홀드왕)가 됐다. 2년 연속 30홀드 기록 또한 역대 최초였다.

올 시즌엔 홀드 부문에서 선두 KIA 조상우(20홀드)와 6개 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 중인 투수 중에선 KT 손동현(0.89), SSG 이로운(1.35)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 2.14를 마크하고 있다. 노경은이 주축이 된 SSG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48로 한화(3.45)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무엇보다 노경은은 리그 전체 구원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4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4∼7위를 오가고 있는 SSG의 향후 순위 싸움에서도 노경은은 든든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조인 노경은이 더 많은 홀드를 올릴수록 팀도 가을야구에 가까워진다. 노경은은 “더 높은 곳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노경은#100홀드#SSG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