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54홀 최저타 타이
2위와 2타차 시즌 첫승… 통산 3승
동생 고지원은 14언더 공동 11위
옥태훈, 군산CC 오픈서 시즌 2승… KPGA투어 2주 연속 정상
우승 트로피를 든 고지우. KLPGA 제공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축하 물세례…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고지우가 29일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라운드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우승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고지우는 올해 대회에선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투어 3승째를 챙겼다. KLPGA 제공고지우는 29일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적어낸 고지우는 2위 유현조(20)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11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챙겼다.
고지우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93타는 조정민이 2018년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때 작성한 54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고지우는 2라운드까지 18언더파 126타를 적어내며 조정민이 같은 대회에서 기록한 17언더파 127타를 뛰어 넘는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고지우는 이날 54홀 최소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고지우는 이번 대회 내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화끈한 버디쇼를 선보였다. 총 54홀에서 모두 25개의 버디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도 경신했다.
데뷔 시즌인 2022년에 전체 버디 수 공동 1위(336개)에 올랐던 고지우는 올 시즌에도 전체 버디 수(183개)와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4.46개)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이날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9번홀(파4) 어프로치샷 실수에 이은 보기를 시작으로 10∼12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유현조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3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그린 앞 언덕에 떨어져 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세컨드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을 0.5m 거리에 붙여 결정적인 버디를 낚았다. 고지우는 “2년 전 우승 때 16번홀 위기를 파로 잘 막았다. 이번 대회 프로암 때 직원분이 ‘16번홀이 고지우 홀’이라고 말해 준 게 티샷 때 생각났다”고 말했다. 당시 고지우는 티샷과 세컨드샷을 러프에 빠뜨리고도 파를 세이브했다.
고지우는 “예전에는 악으로 깡으로 골프를 해서 우승하면 지쳐버리고 오히려 성적이 안 나왔는데 이제는 즐기는 골프를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다승왕”이라고 덧붙였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21)도 이번 대회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옥태훈이 29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었다. 22일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KPGA 제공한편 같은 날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옥태훈(27)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이정환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번홀(파5) 러프에서 친 칩샷이 그린을 타고 이글로 연결되며 우승의 발판이 됐다.
22일 KPGA 선수권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챙겼던 옥태훈은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존 7억 원에 1∼3라운드 입장권, 식음료와 기념품 판매 수입 전액을 더해 10억484만3000원이 됐는데 옥태훈은 우승 상금으로 2억96만8600원을 챙겼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4940.9점)와 시즌 상금(8억2307만9679원)에서도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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