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PBA 제공
‘마녀’ 김가영(42·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블루원리조트)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프로당구(PBA) 8연속 우승 기록도 멈췄다. 김가영은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당구 2차 대회 ‘하나카드 챔피언십’ 여자부(LPBA) 준결승에서 스롱에게 1-3(6-11, 11-10, 9-11, 2-11)으로 졌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3차 투어였던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오픈’부터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8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소속팀 하나카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 발목이 잡혔다.
스롱 피아비. PBA 제공
김가영은 이 경기 전까지 스롱을 상대로도 3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가영이 스롱에게 패한 건 2022~20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1세트를 6-11로 내준 김가영은 2세트를 11-10으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스롱이 11이닝째에 뱅크샷으로 11-9 승리를 거두며 다시 흐름을 내줬다. 마지막 4세트 때는 2-11로 무너지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스롱이 결승 무대를 밟은 건 2023~2024시즌 9차 투어였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스롱은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서 설렌다”면서 “한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라. PBA 제공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김보라(32)가 최지민(33)에게 3-1(5-11, 11-5, 11-9, 11-5) 역전승을 거두고 2020년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보라가 준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김보라는 “꿈만 같다. 결승에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스롱과 김보라의 결승전은 6일 오후 10시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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