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28·포르투갈)를 추모하는 자리에 게임 패드가 놓여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타는 평소 축구 게임을 즐겨 했으며, 이를 통해 팬들과도 활발히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e스포츠 뉴스 UK, 스포츠 바이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리버풀의 홈 경기장 안필드 앞에 놓인, 조타를 추모하는 물건 사이에는 게임 패드가 놓여있었다.
평소 조타는 게임을 즐기기로 유명했다. 그는 득점한 뒤 앉아서 게임을 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일 정도로 게임에 진심이었다.
조타를 추모하는 물건 사이에 게임 패드가 놓여있는 것은 축구뿐만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그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스포츠 뉴스 UK는 “조타는 열정적인 게이머이자 뛰어난 ‘EA FC’ 유저로 유명했다”라며 “단순한 취미를 넘어섰다. 그는 포르투갈 e스포츠 게임단인 루나 갤럭시(Luna Galaxy)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게임에 대한 조타의 열정은 진심이었고, 그가 게임 패드를 잡을 때마다 그 열정이 드러났다”라며 “조타는 축구와 게임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스포츠 커뮤니티 역시 그를 애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EA SPORTS FC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조타의 사진을 올리며 “디오구 조타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조타는 뛰어난 축구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EA FC의 재능 있는 일원으로서, e스포츠 커뮤니티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조타의 가족들, 동료들, 그리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편히 쉴 수 있길”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조타의 리버풀 동료인 코너 브래들리 역시 애도를 표하며 “조타가 축구 게임을 하자며 방으로 처음 초대한 날을 항상 기억한다. 난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5대 0으로 지고 있었다”라며 “내가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인팀으로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조타는 항상 내 곁에 있었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타와 동생 안드레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2일 조타가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한 다음 불과 열흘 뒤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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