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 예고한 LG…“전반기 잘 버텼다…이제는 추격하는 입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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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오스틴 복귀 전까지 잘 버티면 더 좋아질 것”

12일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1회말  2사 1루 상황 박해민(LG)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7.12 뉴시스
12일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1회말 2사 1루 상황 박해민(LG)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7.12 뉴시스
올 시즌 전반기, 천국과 바닥을 오가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후반기 반등을 향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LG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통해 2025시즌 후반기에 들어선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LG는 부상자 속출과 타격 부진, 뒷문 불안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한화 이글스에 선두를 내줬다.

현재 1위 한화(52승 2무 33패)와의 격차는 4.5게임차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이지만, 전반기 막판 차이가 벌어진 만큼 LG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이에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LG 고참 선수들은 후반기 팀의 선두 탈환을 향한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가장 먼저 ‘미스터 올스타’ 박동원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영광을 LG의 반등을 위해 돌렸다.

그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의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MVP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자신의 MVP 수상이 후반기 LG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길 바랐다.

경기 후 취재진들을 만난 그는 “한화(1위)가 너무 좋은 팀이고 강팀이다. 한화와 격차가 4.5경기 차인데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가 된 뒤 KIA가 우승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LG가 받았으니 작년 KIA처럼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LG 주장 박해민 역시 팀 내 부상 선수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수비를 강조하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등장한 그는 아들 이든군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 팀 동료 홍창기와 오스틴 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LG 타선의 주축인 오스틴은 지난 3일 좌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월초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홍창기는 시즌 막바지에야 겨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해민은 “지난달 (문)보경이랑 (박)동원이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왔다. 오스틴도 곧 돌아오니까 그 전까지만 잘 버티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를 두고 “개막하자마자 성적이 너무 좋았어서 기대가 너무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이후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잘 버텨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해민 역시 후반기 반등과 선두 탈환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G는 수비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확실하게 끊어줄 때 끊어줘야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전반기를 마치고 선수단과 다 같이 식사할 때도 (오)지환이와 그런 얘기를 나눴다. 수비에서 흐름을 연결해주고 하는 것이 더 잘 되면 후반기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박해민은 “한화는 1위 팀인 만큼 강한 것은 당연하다.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우리는 한화를 넘어서야 하는 위치에 있다. 후반기에는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LG로선 선두 한화를 추격하기에도 바쁘지만 동시에 경쟁자들의 추격도 방어해야 한다. LG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게임차, 8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불과 5.5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연패 한 번이면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해민 역시 “순간 삐끗하면 중위권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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