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떠난 홍원기 전 감독, SNS에 작별 인사…“이제 멀리서 지켜보겠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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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통보를 받고 17년간 몸 담은 팀을 떠나게 된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홍 전 감독은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키움에서의 제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직접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 이렇게 SNS를 통해 글로나마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실을 정리하다보니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2022년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던 순간에는 전율이 일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던 날의 설렘, 감독으로서 첫 승리를 거둔 날의 긴장과 기쁨이 아직 선명하다”며 “돌이켜보면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2009년 코치로 시작해 어느덧 17년이라는 시간을 이 팀과 함께 했다”고 글을 이어간 홍 전 감독은 “코치 시절 입단했던 송성문이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최근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많은 댓글과 메시지를 모두 읽었다.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말들은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팬들과의 추억을 돌아본 홍 전 감독은 “이제 야구장 밖에서, 조금 멀리서 이 팀을 지켜보려 한다. 마음만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항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에게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홍 전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모든 커리어를 히어로즈와 함께 했다.

2021년 사령탑에 오른 홍 전 감독은 2년차이던 2022년 키움을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키움은 주축 선수들의 미국 진출과 트레이드, 이적 등으로 팀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2023년과 2024년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올 시즌 전반기 91경기에서 27승 3무 61패에 그쳐 역시 10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 전 감독과 고형욱 전 단장, 김창현 전 수석코치를 한꺼번에 경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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