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성남시 제안 좋다면 연고지 이전 진지하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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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고 처리 두고 창원시와 갈등
연고지 이전 부상… “잔류도 협상”

ⓒ뉴시스
프로야구 NC가 경기 성남시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NC 구단은 25일 “모기업(엔씨소프트)과 성남시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연고지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삼아 2011년 창단한 NC는 3월 안방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1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불거졌다.

NC는 5월 사고 처리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창원시에 관중석 증설, 대중교통 및 주차시설 확대 등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창원시의 답변 시한은 지난달 말이었지만 창원시는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NC는 창원시와의 협의 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연고지 이전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NC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이달 초 성남시와 리틀야구장 건립 지원을 협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계에선 NC의 성남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엔씨소프트 본사도 성남시에 있다. 앞서 성남시는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야구단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시는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NC 구단은 “야구 인기가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성남시가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NC 구단이 성남시로부터 연고지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 제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성남행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창원시와의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창원시도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시민들에게 NC의 요구 사항에 따른 지원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31일 마련할 계획이다.

#프로야구#NC#연고지 이전#성남시#창원시#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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