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빗슈, 미일 통산 ‘204승’ 신기록…구로다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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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빗슈 유가 31일 안방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미일 통산 최다승(204승)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6회초를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는 다루빗슈. 샌디에이고=AP 뉴시스
다루빗슈 유(39·샌디에이고)가 시즌 첫 승리로 미일 통산 최다승 새 역사를 썼다.

다루빗슈는 3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낚았다.

팔꿈치 염증으로 이달 8일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다루빗슈는 이날 전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18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2개만 내준 채 삼진 7개를 잡았다.

그러면서 MLB 통산 111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거둔 93승을 더하면 미일 통산 204번째 승리다.

다루빗슈는 이로써 구로다 히로키(50)가 가지고 있던 미일 통산 최다승(203승) 기록을 넘었다.

구로다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124승,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79승을 거뒀다.

다루빗슈는 “의미가 깊다. MLB에서 일본 레전드로 늘 노모 히데오(57), 구로다 히로키가 언급되는데 이런 전설들에 조금 더 가깝게 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노모 히데오는 일본 출신 MLB 투수 중 최다인 통산 123승을 거뒀다.

니혼햄에서 7시즌(2005~2011)을 보내고 2012년 텍사스에 입단한 다루빗슈는 올 시즌이 MLB에서 맞는 14번째, 프로 통산 21번째 시즌이다.

다루빗슈가 14승을 추가하면 아시아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출신 MLB 투수 중에서는 박찬호(52·은퇴)의 124승이 최다승 기록이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루빗슈가 오늘 거의 예술 같은 피칭을 했다. 구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했고 빠른 공 제구도 잘 됐다. 특히 효율적인 피칭으로 7이닝 내내 큰 위기 없이 안정적이었다. 불펜이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샌디에이고는 60승 49패로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63승 45패)에 3.5경기 뒤처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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