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소’ 황희찬(29)이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황희찬은 31일 영국 월솔의 베스콧 스타디움에서 열린 랑스(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2분 만에 곤살루 게드스(29·포르투갈)의 득점을 도왔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게드스를 향해 로빙패스를 했다. 게드스는 공을 받은 뒤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만회 골 도움에도 불구하고 1-3으로 졌다.
황희찬은 지난달 26일 열린 스토크시티(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와의 친선경기(1-1 무승부)에서는 골 맛을 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반칙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3∼2024시즌 EPL에서만 12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2024∼2025시즌엔 득점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황희찬은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까지 겹치면서 EPL 2골에 그쳤다.
울버햄프턴이 최근 황희찬과 포지션이 겹치는 페르 로페스(21·스페인)와 예르옌 스트란 라르센(25·노르웨이) 등을 영입하면서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영국 언론은 울버햄프턴과의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인 황희찬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은 프리시즌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매치 통산 16골(73경기)을 넣은 황희찬의 부활은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홍명보 감독(56) 부임 이후에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경기 중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본선행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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